타이터스 웰리버, ‘보슈: 레거시’ 이후 첫 작품은 공포 영화… 신작 ‘드라큘라의 이야기’에서 충격적 변신

타이터스 웰리버가 드라마 보슈: 레거시 이후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는 공포 장르이며, 그 분위기는 실로 오싹하다. 웰리버는 드라마 로스트의 미스터리한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데드우드의 실라스 애덤스, 아나키의 아들들의 지미 오펠란, 이퀄라이저의 일라이자 리드,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슈와 그 속편 보슈: 레거시의 주인공 형사 역할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벤 애플렉 감독의 영화들인 고운 베이비 고운 (2007), 타운 (2010), 아르고 (2012), 리브 바이 나이트 (2016)에도 출연한 바 있다.

총 10시즌 동안 방영된 보슈보슈: 레거시 시리즈는 2024년 9월 공식적으로 종영을 맞았고, 마지막 시즌은 2025년 3월부터 4월까지 아마존 프리비에서 방영되었다. 이어서 2025년 4월, CBS가 웰리버와 후아니 펠리스가 함께한 이퀄라이저 스핀오프 제작을 취소하면서 그의 경력에 또 다른 타격이 더해졌다. 그러나 그는 영화 경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보슈: 레거시 이후 첫 영화는 매우 소름 끼치는 공포 영화다.

셔더 오리지널 ‘에이브러햄의 아들들: 드라큘라 이야기’, 웰리버 주연 확정

타이터스 웰리버는 현재 공포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셔더의 신작 영화 에이브러햄의 아들들: 드라큘라 이야기에 출연 중이다. 이 영화는 조 힐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나탸샤 케르마니 감독이 연출하며, 조 힐은 록 앤 키더 블랙 폰 등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다. 웰리버는 드라큘라의 숙적, 에이브러햄 반 헬싱 역을 맡았으며, 영화의 배경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이후 수년이 지난 1915년이다. 출연진에는 웰리버 외에도 조슬린 도너휴, 유다 매키, 오로라 페리노, 브래디 헵너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반 헬싱의 두 아들, 맥스와 루디가 아버지의 지배적이고 냉혹한 감시 속에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들은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그의 망상과 기이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아버지가 드라큘라와 연관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이는 그들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애초에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 끔찍한 유산과 마주하게 된다.

‘에이브러햄의 아들들’, 드라큘라 신화를 새롭게 재해석

에이브러햄의 아들들은 기존의 드라큘라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원작 소설은 영국과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 영화는 헬싱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는 드라큘라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기존의 반복적인 서사를 탈피하고 세대 간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춘다. 20세기 초 미국이라는 새로운 문화적 배경 속에서 드라큘라 신화를 색다르게 풀어낸 것이다.

웰리버는 반 헬싱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의 시대감을 살린 목소리는 1915년이라는 배경에 현실감을 더하고, 드라큘라와의 연결 고리를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의 고뇌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특히 점점 강해지는 불안감과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을 통해 영화 전반에 걸쳐 긴장감과 불쾌감을 극대화한다.

에이브러햄의 아들들: 드라큘라 이야기는 기존 공포물의 공식을 깨고, 인물 중심의 서사와 세밀한 감정 묘사를 통해 새로운 드라큘라 신화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친 듯하다. 타이터스 웰리버의 또 다른 전성기가 시작될 수 있을지,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