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NFL 시즌이 2주차를 마친 가운데, 일부 팀들은 벌써부터 절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시즌 초반 2연패는 단순한 부진을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3주차에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주, 우세팀으로 평가받지만 패배의 위험을 안고 있는 팀들을 집중 분석해 봅니다.
0승 2패, 절망의 시작인가?
역사적으로 0승 2패로 시즌을 시작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플레이오프가 12팀 체제로 확장된 1990년 이후, 2연패로 시작한 팀 중 단 12.2%만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6.6%에 불과했습니다. 슈퍼볼 우승은 1.04%라는 경이로운 확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도입된 17경기 체제와 14팀 플레이오프 확대는 2연패 팀들에게 이전보다 더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0승 2패로 시작한 9팀 중 3팀(램스, 레이븐스 포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앤디 리드 감독이나 휴스턴 텍산스의 디미코 라이언스 감독처럼, 일부 지도자들은 팀의 저력을 믿으며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3주차 경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주전 쿼터백들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예측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AFC 남부지구의 명운: 텍산스 vs. 재규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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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오후 1시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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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장소: 에버뱅크 스타디움 (잭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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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가능성: 휴스턴 텍산스 (+102)
AFC 남부지구의 두 팀 모두 2주차에 경기 막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2연패에 빠진 휴스턴 텍산스에게 이번 경기는 시즌의 향방을 가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만약 0승 3패에 빠진다면, 이후 레이븐스와 시호크스와의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시즌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텍산스의 승리 동기부여가 더 큰 점 외에도, 잭슨빌 재규어스의 쿼터백 트레버 로렌스의 경기력이 불안합니다. 2025시즌 현재까지 패스를 한 번이라도 던진 34명의 쿼터백 중 로렌스의 패서 레이팅은 28위에 그치고 있으며, 3개의 인터셉션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턴오버 가능성이 있는 패스 비율(4.1%) 역시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텍산스의 패스 러시가 지난주처럼 로렌스를 압박하는 데 성공한다면, 2025 시즌 첫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흔들리는 쿼터백들: 스틸러스 vs. 패트리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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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오후 1시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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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장소: 질레트 스타디움 (폭스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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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가능성: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100)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애런 로저스는 1주차에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2주차 시애틀전에서는 203야드, 1터치다운, 2인터셉션으로 부진하며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올 시즌 그의 턴오버 가능 패스 비율은 7.9%로, 주전 쿼터백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쿼터백 문제뿐만 아니라, 스틸러스 수비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각각 32점과 31점을 내주며 조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스페셜팀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여러 약점을 노출한 스틸러스가 원정 경기에서, 특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우세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패트리어츠 역시 완벽한 팀은 아니지만, 홈에서 승리를 거둘 만한 저력은 갖추고 있습니다.
기대 이하의 베어스, 카우보이스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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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오후 4시 25분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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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장소: 솔저 필드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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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가능성: 댈러스 카우보이스 (+100)
2025시즌 시카고 베어스에 대한 기대감은 단 2주 만에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전체 1순위 출신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2024년에 보여줬던 실수를 반복하며 여전히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부정확한 패스 비율은 18.5%로 리그 쿼터백 중 세 번째로 높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베어스 수비는 지난주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게 무려 52점을 허용했으며, 주전 코너백 제일런 존슨마저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이는 닥 프레스캇이 이끄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에게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슈퍼볼 미리보기? 라이언스, 레이븐스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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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 월요일 오후 8시 15분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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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장소: M&T 뱅크 스타디움 (볼티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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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가능성: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220)
월요일 밤에 펼쳐질 이 경기는 사실상 슈퍼볼 미리보기라 할 만한 빅매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 레이븐스에게 6점이라는 높은 핸디캡이 주어진 것은 의아합니다. 이 경기는 필드골 한두 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으며, 디트로이트 라이언스가 볼티모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현실적입니다.
라이언스는 개막전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2주차에 52점을 폭발시킨 막강한 공격력을 되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미어 깁스와 데이비드 몽고메리가 이끄는 러싱 공격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레이븐스의 런 디펜스를 공략할 효과적인 무기입니다. 라이언스가 핸디캡을 극복하고 3주차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2연패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순위
이처럼 3주차에는 많은 이변이 예상되지만, 0승 2패 팀들이 시즌을 반전시키기란 여전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현재 2연패에 빠진 10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낮은 순서부터 정리했습니다.
10.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경쟁이 치열한 지구에 속해 있으며, 팀의 미래를 위해 신인 쿼터백을 기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9. 뉴욕 자이언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리그에서 가장 어려운 스케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8. 뉴올리언스 세인츠: 두 번의 패배가 모두 한 점수 차였지만, NFL 승리 경험이 있는 쿼터백이 없습니다. 7. 테네시 타이탄스: 신인 쿼터백 캠 워드가 변수지만, 신인 감독 체제에서 갑자기 반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6. 뉴욕 제츠: 2010년 이후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으며, 주전 쿼터백 저스틴 필즈가 뇌진탕 프로토콜에 들어갔습니다. 5. 마이애미 돌핀스: 현재 리그 최악의 득실 마진(-31)을 기록 중이지만, 마이크 맥대니얼 감독 체제에서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습니다. 4. 시카고 베어스: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가 아직 부진하지만, 로스터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3. 캐롤라이나 팬서스: 최근 경기들에서 보여준 후반 집중력은 긍정적이지만, 공격 라인과 수비가 여전히 불안합니다. 2. 휴스턴 텍산스: 두 번의 패배가 강팀을 상대로 총 6점 차에 불과했으며, C.J. 스트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핵심 전력이 건재합니다. 1. 캔자스시티 치프스: 패트릭 마홈스 시대 최초의 0승 2패지만, 여전히 리그를 지배하는 ‘왕조’입니다. 부상자와 징계 선수가 복귀하면 다시 강력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