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골키퍼 마이클 체터러 영입으로 트랍 공백 메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주전 골키퍼 케빈 트랍의 이적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베르더 브레멘으로부터 마이클 체터러를 영입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드필더 팩스텐 아론슨은 미국으로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케빈 트랍, 눈물의 작별 인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오랜 수문장이었던 케빈 트랍이 파리 FC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습니다. 트랍은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제가 이 클럽과 이 도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더 이상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35세가 된 트랍은 “전성기에 프랑크푸르트를 떠나고 싶다고 항상 강조해왔다”고 말하며 인터뷰 내내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우리는 분데스리가 3위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제 나이에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은 없을 것”이라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카우아 산토스에 대해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이며, 그가 있기에 클럽의 미래는 밝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수문장, 마이클 체터러 영입

케빈 트랍이 떠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프랑크푸르트는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주인공은 리그 경쟁팀인 베르더 브레멘에서 활약하던 30세의 마이클 체터러입니다. 계약 기간은 4년입니다.

마르쿠스 크뢰셰 단장은 “마이클 체터러는 높은 수준의 볼 다루는 기술까지 겸비한 훌륭한 골키퍼”라며 “그의 야망과 정신력은 우리 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스포츠 매체 정보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는 그의 이적료로 약 500만 유로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터러는 젊은 브라질 출신 골키퍼 카우아 산토스의 뒤를 받치는 2번 골키퍼 역할을 맡을 예정이지만, 산토스가 십자인대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곧바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교로운 데뷔전 상대는 친정팀 브레멘

체터러는 지난 금요일 DFB-포칼컵 경기까지만 해도 브레멘의 골문을 지켰습니다. 당시 그는 경기 종료 후 1라운드 탈락에 대한 아쉬움과 팀을 떠나는 복잡한 심경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체터러의 프랑크푸르트 데뷔전은 바로 이번 주 토요일 오후 3시 30분(현지 시각)에 열리는 친정팀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만약 카우아 산토스가 경기 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는 곧바로 전 소속팀을 상대로 새로운 팀에서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아론슨, 미국 콜로라도 이적 임박

한편, 미국 출신의 미드필더 팩스텐 아론슨은 조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콜로라도 래피즈가 아론슨 영입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와 진전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세부 사항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의 ‘압솔루트 풋볼’은 프랑크푸르트가 21세의 아론슨 이적료로 700만에서 8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이적 시장이 목요일에 마감되기 때문에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스포츠 매체는 아론슨이 수요일 오후 덴버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해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