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토니상 후보에서 제외된 7가지 뜻밖의 누락

2025년 토니상 후보가 발표되면서 브로드웨이 최고의 밤을 꿈꾸던 많은 스타들이 아쉽게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덴젤 워싱턴, 제이크 질렌할, 이디나 멘젤, 서튼 포스터 등 유명 배우들이 예상 밖으로 탈락하면서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 브로드웨이는 경제적 수익과 관객 수 모두 크게 성장하며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아쉬운 결과도 따랐다. 다음은 2025년 토니상 후보에서 제외된 예상 밖의 인물과 작품들이다.

‘오셀로’ – 덴젤 워싱턴과 제이크 질렌할의 탈락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새롭게 되살린 ‘오셀로’는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지만, 토니상 후보 명단에서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덴젤 워싱턴과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두 거물급 배우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단 하나의 부문에도 지명되지 않았다. 고가의 티켓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그래도 이들의 커리어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디나 멘젤 – ‘레드우드’에서의 복귀 무대

‘레드우드’에서 슬픔에 잠긴 등반가를 연기하며 브로드웨이에 복귀한 이디나 멘젤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비평가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그녀의 강렬한 연기는 일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토니상 심사위원회는 이 기대에 응답하지 않았다.

키어런 컬킨 – ‘글렌게리 글렌 로스’

아카데미 수상자 키어런 컬킨은 연극 부문 조연 배우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밥 오덴커크가 후보로 선정되었다. 특히 ‘리키 로마’ 역할은 그간 알 파치노, 리브 슈라이버, 조 맨테냐 등이 무대와 스크린에서 인정받았던 상징적 배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컬트 오브 러브’ – 무관의 비극

재커리 퀸토, 셰일린 우들리, 마레 위닝햄 등 화려한 출연진과 뛰어난 연출로 주목받은 레슬리 헤드랜드의 가족 드라마 ‘컬트 오브 러브’는 단 한 부문에서도 지명되지 않았다. 연말 시즌을 배경으로 한 이 연극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심사위원단에게는 외면당했다.

필리샤 라샤드 – ‘퍼포스’ 연출 부문 누락

브랜든 제이콥스-젠킨스의 날카로운 작품 ‘퍼포스’는 연극 부문 주요 후보를 휩쓸었지만, 정작 이 작품을 연출한 필리샤 라샤드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두 차례 토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라샤드의 누락은 특히 아쉬운 대목이다. 토니상에서 흑인 여성 연출가가 인정받는 일이 드물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더욱 안타까운 결과다.

서튼 포스터 – ‘원스 어폰 어 매트리스’

2024년 가을 공연작이었던 만큼 시간적 거리가 있었지만, 다른 몇몇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을 보면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배우이자 뛰어난 코미디 연기자로 평가받는 서튼 포스터는 이번엔 무대 뒤에서 지켜봐야 할 듯하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 부활하지 못한 뮤지컬

에이드리엔 워렌은 찬사를 받았고, 공동 주연인 닉 조나스는 다소 미온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은 따뜻한 반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리바이벌’ 부문에서 경쟁작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후보에서 빠졌다.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의 대표곡 제목처럼, 이번엔 “내일까지 안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