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쇼운 바이즈만 영입 철회… 팬들 반발에 계약 무산

영입 임박했던 바이즈만, 결국 무산

독일 2부 리그 클럽 포르투나 뒤셀도르프가 이스라엘 국가대표 공격수 쇼운 바이즈만(29)의 영입을 최종 철회했다. 당초 스페인 그라나다 CF 소속인 바이즈만과 계약이 임박했던 상황이었지만, 클럽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즈만과의 계약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의 SNS 게시물, 팬들 거센 반발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양측이 기본적인 계약 조건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즈만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 도마 위에 오르며 팬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약 2년 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바이즈만은 가자지구에 대한 강경한 군사 대응을 지지하는 취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자를 경고 없이 폭격해야 한다”거나 “무고한 사람은 없다”는 극단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정치적 견해를 넘어서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을 불러왔고, 포르투나 팬들 사이에서 대규모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일부 팬들은 바이즈만의 영입에 반대하는 청원까지 조직하면서 클럽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 결국 클럽 측은 팬들의 목소리를 수용해 계약을 백지화했다.

그라나다와의 계약 상황 및 이적 조건

바이즈만의 계약은 원래 2026년 여름까지였으나, 이번 시즌이 지나면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클럽은 그를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하려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이즈만의 이적료는 약 50만 유로로 추정되며 이는 그의 시장 가치인 120만 유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바이즈만은 2023년 1월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임대 형식으로 그라나다에 합류했고, 그해 여름 350만 유로에 완전 이적했다. 그라나다에서의 지난 2년 반 동안 그는 50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2023/24시즌 후반기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살레르니타나로 임대되기도 했다.

포르투나, 대체 공격수 물색 중

바이즈만의 영입이 무산되면서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새로운 공격 자원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선수 영입 이슈를 넘어, 축구 클럽과 팬 커뮤니티 사이의 관계, 그리고 스포츠계에서의 사회적 책임 문제까지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