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미리 보는 결승전’과 리버풀을 향한 신성의 구애

유럽 축구의 패권을 다투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두 거함,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침내 충돌한다. 오는 6일 오전(한국시각) 파리에서 열리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각 리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혈전이 예고된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올 시즌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전체 1위로 통과하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 지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위 아스널을 승점 13점 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시즌 성적 20승 7무 1패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공수 양면에서 빈틈없는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화력 대결과 코리안 리거들의 운명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 역시 시즌 중반을 거치며 완성형 전력으로 거듭났다. 챔피언스리그 초반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브레스트를 합계 10-0으로 대파하며 괴력을 뽐냈다. 자국 리그 24경기 무패 행진과 최근 공식전 10연승, 40골 폭발이라는 수치는 리버풀에게도 충분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무함마드 살라와 루이스 디아스를 앞세운 리버풀의 창과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이끄는 PSG의 창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형국이다. 다만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같은 시각 독일에서는 김민재가 버티는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자존심을 건 16강전을 치른다.

분데스리가 신성의 공개적인 ‘리버풀 앓이’

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버풀을 향한 뜨거운 시선이 감지되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떠오르는 재능 얀 디오망데(RB 라이프치히)가 리버풀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 19세의 공격수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그는 최근 틱톡 라이브를 통해 “언젠가 앤필드에서 뛰고 싶다. 나는 리버풀의 열렬한 팬”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팀을 향한 동경을 숨기지 않았다.

레드불 출신 스타들의 계보 이을까

디오망데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팬심 고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가 소속된 ‘레드불 사단’은 엘링 홀란, 요슈코 그바르디올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 온 유럽 최고의 유망주 산실이다. 리버풀 역시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등 라이프치히 및 잘츠부르크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재미를 본 전례가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디오망데가 이러한 자신의 발언을 굳이 수습하거나 부인하지 않으면서, 그가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될지 현지 매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