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7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PSG는 니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PSG는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갔으며, 리그 2위에 자리했다. 다만,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스널에 0-2로 패한 데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랑달 콜로 무아니와 교체돼 투입됐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투입된 이강인은 ‘가짜 9번’ 포지션을 맡아 공격 전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다.
그가 들어온 뒤 팀은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 7분, 누누 멘데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은 단 45분 동안 총 49회의 볼 터치, 90%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38회 성공), 키패스 2회, 지상 경합 3회 성공(5회 시도), 파울 유도 1회, 직접 파울 2회, 리커버리 2회, 태클 2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7점을 부여했다. 이는 PSG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고, 팀 전체에서는 여섯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축구 통계 플랫폼 ‘풋몹(FotMob)’에서는 평점 7.2점을 기록해 교체 선수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 매체들의 평가도 호평 일색이었다. ‘풋메르카토(Footmercato)’는 “이강인은 경기를 다른 차원으로 이끌었다. 창의성 있는 플레이에 기여했다”며 평점 4.5점을 줬고, ’90min 프랑스판’은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그는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다재다능함을 보여줬으며,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교체 카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패스 능력과 시야, 공간 활용 등 다양한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며 PSG의 공격 전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어떤 방식으로 더 활용할지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