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이에른 뮌헨과 주전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 간의 재계약 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핵심 수비수 니코 슐로터베크가 뮌헨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우파메카노의 높은 요구와 뮌헨의 고심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복잡한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단을 정리하고 구단의 연봉 구조를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2026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과의 재협상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업무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단연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입니다.
올해 26세인 우파메카노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유럽 정상급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지만, 그의 재정적 요구는 뮌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아벤트차이퉁’에 따르면 우파메카노 측은 재계약 보너스로 1,7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으며, 연봉 또한 현재보다 대폭 인상된 1,500만에서 2,000만 유로 사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바이아웃 조항 삽입까지 고려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에베를 단장은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할 소식은 없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단의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뮌헨으로서는 정상급 수비수를 쉽게 내줄 수는 없지만, 구단의 재정 원칙을 깨면서까지 선수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려운 딜레마에 빠진 상황입니다.
도르트문트와 슐로터베크의 동상이몽
흥미롭게도 뮌헨의 잠재적 대안으로 거론되는 니코 슐로터베크 역시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슐로터베크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우파메카노보다 여유가 있지만, 도르트문트는 그를 자유 계약(FA)으로 잃을 여유가 없기에 조속한 재계약을 원하고 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슐로터베크에게 2030년까지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며 팀의 핵심 리더이자 미래의 주장감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연봉 약 1,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독일 ‘빌트’ 지에 따르면 슐로터베크 측은 1,400만 유로의 연봉을 기대하고 있어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슐로터베크 본인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나 사이의 존중은 크지만, 솔직히 말해 그렇게 이른 시일 내에 재계약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며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유럽의 빅클럽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더 나은 기회를 엿보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뮌헨에게 열리는 기회의 창
바로 이 지점에서 뮌헨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파메카노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슐로터베크 영입은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이며,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우파메카노의 요구보다는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협상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뮌헨은 2026년 이후 수비진 개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파메카노의 계약이 만료될 뿐만 아니라, 김민재 역시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검증된 자국 선수인 슐로터베크의 영입은 팀의 안정성을 더해줄 수 있는 전략적인 카드가 될 것입니다.
슐로터베크 영입 경쟁은 뮌헨만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안토니오 뤼디거와 데이비드 알라바의 뒤를 이을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어 슐로터베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슐로터베크는 더 큰 클럽에서 더 많은 우승 트로피와 높은 연봉을 받을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그의 결정이 올겨울 이적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